부산국제영화제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영화제로 1996년 9월 13일 첫 개막식을 개최 후 명실상부 우리나라 최대의 국제영화제로 성장했으며, 현재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 속에서 많은 영화인과 관객이 사랑하는 영화 축제가 되었다. 70~80여개국에서 300여 편이 초청되고 6개로 시작한 상영관은 현재 최대 37개관까지 늘어났다. 이와 함께 지난 2011년 개관한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 ‘영화의 전당’은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개요
부산국제영화제는 1996년 제1회를 시작으로 2023년 제28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최대의 비경쟁 영화제이다. 약칭은 BIFF다. 현재는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일원에서 매년 10월 초에 개최되어 10일간 진행한다. 당시 문공부 기획관리실에 있던 김동호 당시 집행위원장이 영화진흥공사장에 취임하면서 작지만 권위 있는 영화제를 만들자는 취지로 추진, 당시 중앙대 이용관 교수, 부산예대 김지석 교수, 영화평론가 전양준 등의 주도로 만들었다. 초청 영화들은 장르에 구애되지 않고 다양하게 선정한다는 것이 BIFF가 내세우는 상징성이다. 즉 할리우드 제작 영화에서부터 칸·베를린·선댄스영화제 수상작, 애니메이션 외에도. 독립영화, 예술영화, 단편영화 등의 영화들도 초청의 대상이다. 개·폐막작을 제외한 모든 영화는 2회 상영이 기본이며 개막일에는 개막작 이외엔 상영하지 않는다. 야외 상영은 하루에 한번,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20시에 상영한다.
역사
이 영화제를 기획했던 1990년대 당시에는 "부산에서 무슨 영화제냐."하는 우려의 시선이 가득했으나, 1996년 제1회 대회의 대 흥행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이후 셀 수도 없이 유사 영화제(광주국제영화제, 여수국제해양영화제, 춘천국제영화제, 충무로국제영화제 같은 영화제들)가 우후죽순으로 생겼다가 대다수가 사라졌으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포함 전주국제영화제나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괜찮게 남은 편이다. 초창기 주요 무대는 중구 남포동이었다. 1회 영화제 당시에는 해운대구 일대는 아예 개발이 되어 있지도 않았을 뿐더러 당시에는 부산의 동쪽 변두리였다. 현재의 해운대 주요 상영관은 그 당시 수영비행장이었다. 남포동 일대는 영화 마지막 상영이 끝나는 12시 즈음이면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아 갈 데가 없었는데, 외국 게스트 집행위원장과 평론가들과 함께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밤새 술을 마셨던 게 부산국제영화제의 명물 스트리트 파티가 되었다. 부산국제영화제 초창기 게스트들이 아직도 그때를 잊지 못하고 "그때가 정말 좋았다."고 한다. 왕가위가 폭탄주를 만들고 벽에 휴지를 던져 붙이고, 술 먹다 보니 옆자리에 칸 영화제의 티에리 프레모 집행 위원장과 대만의 허우사오시엔 감독이 있고, 해운대 포차촌에 갔더니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가 함께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광경도 있었다. 이후 남포동 일대에 PIFF(현재의 BIFF) 광장이 조성되고 원도심의 쇠락 속에서 새로운 활기를 맞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해를 거듭 할수록 커지는 규모에 비해 영화관 시설이 낡고 협소할 뿐더러 비프광장로 주변으로 확장을 할 수 없다 보니 새로운 장소를 찾던 중 해운대 쪽이 적합하여 행사들을 조금씩 옮겨갔다. 그러나 영화 상영과 이벤트가 서로 이원화가 되어 불편함을 겪었는데 그 이유는 부산 시가지 남쪽과 동쪽 끝에 있는 남포동과 해운대 간에는 어림잡아 1시간이 넘는 이동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결국 영화의전당 등 핵심 시설이 완공된 2011년 16회 BIFF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운대 일대에서만 모든 것을 진행 및 상영하였다가, 남포동 일대 상인들의 엄청난 반발로 인해 2012년 17회부터는 메가박스 부산극장이 다시 상영관으로 추가되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이었는지 2017년 제22회부터는 새로 개관한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을 포함해 비프광장에서 각종 행사를 추가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2019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부터는 롯데시네마 대영 상영관으로 공식 상영작들을 다시 상영하게 되었다.
조직구성
1996년 4월 16일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영화제 운영을 맡고 있다. 조직위원장은 부산광역시장이 당연직으로 맡았다. 이후 민간 체제로 변경이 되면서 사단법인 부산국제영화제의 이사장이 그 위치를 담당하고 있다. 집행위원장은 2007년 12회부터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게 된 영화학자 이용관이며 2011년 16회부터는 단독으로 집행위원장직을 맡아왔다. 그러다, 2015년 임시총회를 통해 배우 강수연이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되었다. 1996년 1회부터 2010년 15회까지 집행위원장직을 맡으며 "문화의 불모지로 불리던 부산을 영화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 받는 김동호는 명예 집행위원장으로 영전했다. 2021년 1월 31일, 1996년 원년 멤버이기도 한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취임 3년 만에 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이어진 3월 25일 정기총회에서는 평론가이자 영화의전당 프로그래밍과 시네마테크 운영 부문을 맡고 있는 허문영이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되었다. 선정위원회는 영화제의 초청작을 선정하는 프로그래머로 구성된다.
다양한 분야(주제)별 시상
부산국제영화제는 부분 경쟁을 도입한 영화제로 다양한 분야에서 시상하고 있으며, 대상 격으로는 '뉴 커런츠상과 선재상, 비프메세나상' 등이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이 서술한다.
◆ 뉴 커런츠상 (New Currents Award)
아시아 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 부문에서 상영된 장편 영화 중에서 2편을 선정하여 각각 3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하 는 상이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 선재상 (Sonje Award)
와이드 앵글 경쟁부문에 초청된 한국과 아시아 단편 중 최우수작품을 선정하여, 그 작품의 감독에게 각 1천만 원의 상금 을 수여한다.
◆ 비프메세나상 (BIFF Mecenat Award)
와이드 앵글 경쟁부문에 초청된 한국과 아시아 다큐멘터리 중 최우수 작품을 선정하여, 그 작품의 감독에게 각 1천만원 의 상금을 수여한다. 첫회부터 2007년까지는 운파상(Woonpa Award), 2008년에서 2010년까지는 피프메세나상으로 불 렸다.
◆ BNK부산은행상 (Busan Bank Award)
2009년 신설. '플래시 포워드' 부문에서 상영된 비아시아권 영화 중 최우수작을 선정하여 부산은행이 2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2만 달러 중 1만 달러는 감독에게 직접 수여하고 1만 달러는 국내 배급을 지원한다. 2012년까지는 플래시 포 워 드상(Flash Forward Award)으로 불렸다.
◆ 피프레시상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FIPRESCI Award)
'뉴 커런츠' 부문 작품 가운데 뛰어난 작품성과 진취적인 예술적 재능을 선보인 작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 넷팩상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NETPAC Award)
'한국영화의 오늘-비전'과 '뉴 커런츠' 부문에 출품된 한국영화 가운데 최우수 작품에 수여되는 상이다.
◆ 부산시네필상 (Busan Cinephile Award)
2011년 신설. 부산 지역 6개 영화 관련 학과 대학생 60여 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쇼케이 스'에 소개된 월드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심사한 후 최우수 작품에 5백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 시민평론가상 (Citizen Critics' Award)
2011년 신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의 시민평론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서 최우수 작 품을 선정하여, 그 작품의 감독에게 1천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 KNN관객상 (KNN Award)
KNN문화재단이 뉴 커런츠 부문에서 상영된 영화들을 대상으로 관객으로부터 최고의 호평을 받은 작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2005년까지는 PSB관객상(PSB Award)으로 불렸다.
◆ 대명컬처웨이브상 (Daemyung Culture Wave Award)
2014년에 신설된 상으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과 뉴 커런츠 섹션의 한국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선정된 작품 에는 2천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해당 작품을 대명홀딩스가 직접 배급한다.
◆ CGV 아트하우스상 (CGV Arthouse Award)
CJ CGV 아트하우스와의 협력 하에 2011년에 신설된 상으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출품된 독립영화, 인디, 신 인, 저예산영화의 실질적인 배급과 상영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취지다. 배급사에 현금 1천만원과 CGV아트하우스 극장 홍보마케팅을 현물 지원한다.
◆ 지석상
2017년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기 위해 신설된 상으로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서 뽑힌 10편의 후보작 중 두 편 을 선정하여 각각 1천만원을 수여 한다.
기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한국영화공로상' 및 2014년 신설된 '올해의 배우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