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과 서구 충무동에 걸쳐있는 해안통으로 원래는 부산시청이 있던 용미산(龍尾山) 동남쪽 해안과 남포동 건어물시장 주변에 자리 잡고 있었으나 1930년대 남항(南港)이 매립된 뒤 지금의 위치로 옮겨왔다.
자갈치시장의 유래
자갈치시장이 성장하게 된 것은 개항 이후 인접한 동광동과 광복동이 일본인 거류지가 형성되면서 이 지역은 부산 주변지역의 어민들이 소형 선박을 이용하여 일본인들에게 수산물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소규모의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1889년 일본인들이 자국 어민을 보호하기 위해 인근에 부산수산 주식회사를 세우고 시장 기능을 흡수하려 했으나, 자갈치시장의 활어 유통기능은 소형 선박에 의하여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명맥을 유지하였다. 또한 남항은 우리나라 최대 어항으로 어업전진 기지로서 새로운 모습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던 것은 두말할 나이도 없었다. 그 곳으로 상인들이 몰리자 자갈치시장 상인들도 서서히 근대화를 모색하게 되었는데, 1922년에 이르러 부산 어업 협동조합이 남포동에 건물을 짓고 위탁판매 사업을 시작함으로써 자갈치시장의 상인들이 구심점을 찾아 모여들었다. 이렇게 해서 오늘날의 남포동 자갈치시장 일대를 중심으로 하는 남항은 우리 나라 어업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 시장이 개설된 것은 1924년 8월 남빈시장(현 자갈치시장)으로 개설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해방 이후 이 해안지역은 연안 여객선이 정박하는 내항의 기능과 연근해 어선들의 수산물 집산지로서의 어항 기능, 노점상들의 활어판매 등의 시장 기능이 혼재하면서 현재와 같은 지리적 구체성을 지닌 시장이 형성되었다. 이에 따라 부산의 어시장은 북항의 부산수산 주식회사와 남항의 부산어협 위탁판매장으로 양분되었는데, 그 뒤 부산수산 주식회사는 국내 최대의 어시장인 현재의 부산공동어시장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남항에 출어하는 영세 어선들의 어획물을 다루는 영세 상인들이 부산어협위탁판매장 주변에 모여 지금의 자갈치시장을 형성하였다. 자갈치란 지명은 지금의 충무동 로터리까지 뻗어 있던 자갈밭을 자갈처(處)라 불렀던 데서 유래하였다. 이 시장은 도심과 접하고 있어 시장 기능과 함께 위락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인근의 공동 어시장, 국제시장과 함께 부산지역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시장으로 외지로부터 관광객의 이용이 많은 가장 부산다운 시민의 생활의 터전이자 부산의 명소다.
시장 개요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4가에 있는 부산을 대표하는 국내 최대의 수산시장. 심지어 한 블로거의 설명에 의하면 아쿠아리움에서나 볼 수 있는 희귀 어류들도 운이 좋으면 자갈치시장에선 산 채로 볼 수 있다고 한다. 물때가 좋지 않을 때 가면 평범한 어류들 밖에 없다고 하며, 부산 중구의 마스코트도 자갈치 아지매다. 정확히 말하면 유리궁전 건물에 있는 수산시장과 위쪽 상가로 이루어진 게 '자갈치시장'이고, 첫번째 왼쪽의 낡은 건물은 '신동아수산물종합시장'(약칭 신동아시장), 그 주변의 해산물 가게들이나 규모가 작은 수산물 시장은 '부산수산물거리' 등의 이름이 따로 있기는 하다. 하지만 실질적으론 그 구역을 통째로 뭉뚱그려 그냥 자갈치라고 통칭하는 편이다. 그렇게 해야 서로서로 홍보효과도 있고. 자갈치시장에는 살아있는 횟감 생선들이나 해산물을 수족관에 넣어 놓고 팔며, 주변에는 그냥 재래시장마냥 소쿠리에 생선들을 담아놓고 파는 노상 점포들이 수없이 많다. 물론 이쪽에도 개인사업자들이 하는 횟집과 꼼장어 등 해물요릿집도 가득하다.
주요 특징
자갈치시장이 끼고 있는 항구가 부산남항으로 이 항구가 어항의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이곳에 수산 시장이 들어선 것이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 자갈치역과도 인접해 있다. 건물 인근의 친수구역에서 멋진 경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자갈치라는 이름은 생선 자갈치에서 나온 게 아니라 바닥에 자갈이 많아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물론 현재는 시장 내부를 현대적으로 깔끔하게 단장하여 지금은 자갈을 찾아볼 수 없다. 치라는 말은 언덕 치(峙)에서 따왔다고 하는 어원도 있고 '자갈이 있는 곳'[處]의 처가 치로 변했다는 어원도 있다. 현대화 되면서 수산시장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다양한 업소들이 입주했다. 1층에는 기존의 수산시장이 있다. 바닥이 화강암으로 되어 있기에 깔끔한 인상을 준다. 살아있는 해산물들이 가득 찬 수조가 가득한데 이거 구경하는 게 상당히 재밌다. 2층에는 1층의 시장에서 산 해산물들을 바로 회쳐 먹을 수 있는 횟집들이 입점해 있다. 정확히 말하면 초장집에 더 가깝다. 횟집들이 각각 독립된 구조가 아니라 2층 전체가 개방형으로 탁 트여 있는 구조라 출입문 같은 게 없다. 시장 자체가 관광지이므로 횟집마다 사람이 가득하다. 특히 바다가 보이는 창가 쪽은 더욱 붐빈다. 1층과 2층이 이른바 '시장' 분위기가 나는 곳이라면, 그 밖에 3층에는 노래방과 상인회 사무실이 있으며, 5층과 6층에는 '아리아'라는 뷔페식 시푸드 레스토랑과 웨딩홀이, 7층에는 게스트하우스와 전망대가 있다. 시장을 이용할 때는 에스컬레이터를, 뷔페나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할 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편하다. 옥상에는 '자갈치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어 식사 후에 한번 방문해 보는 것도 추억이 될 것이다. 망원경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1층 시장 앞에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넓은 수변시설이 있다. 다만 여기 횟집들은 양념집 특유의 바가지+관광지 조합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상당히 비싼 편이다. 수도권보다는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는 하지만 이곳 역시 호객이 매우 심하니, 특히나 부산 사정에 어두운 외지인들은 주의하자. 자칫하다가는 아직 저녁 먹을 때가 되지도 않았는데 꼼장어에 다가 생선구이까지 세트로 먹고 갈 수도 있다.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도 매우 괜찮은 곳이지만 회 자체가 목적이라면 자갈치에 오는 것보다는 광안리 쪽 민락수변공원 같은 곳에 가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아니면 포장해서 싸들고 가거나. 다만 자갈치에는 회 외에도 워낙 볼거리와 먹거리가 다양해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또 해물빵이라는 것을 파는 가게도 있다. 천안의 호두과자처럼 부산을 대표하는 특산물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것인데 해물모양의 조그마한 빵 안에 흑미를 베이스로 여러가지 해산물을 첨가한 소를 집어넣은 것인데 상당히 맛있다. 가격은 10개에 5,000원 정도 한다. 6시 내고향 같은 고향 소개 프로그램에 부산이 나왔다 하면, 이 자갈치시장이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부산자갈치축제
《부산 중구의 마스코트 <자갈치 아지매>》
부산광역시 중구를 홍보하는 도시브랜드 이미지로서 중구의 산업, 문화, 관광자원 등을 대내외에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도시 자체의 이미지를 형성하여 구민이 공유 하고 사랑하는 도시 Identity 역할을 수행한다. 영문 Nice를 통해 좋은, 훌륭한, 쾌적한, 아름다운, 유쾌하고, 기쁜, 인정 많고 친절한 등의 의미를 가지며 New, Interesting, Creative, Enjoy의 이니셜을 조합한 중의 (이중)적 의미의 도시 브랜드 슬로건이다.
1992년에 시작된 본 축제는 매년 10월에 자갈치시장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로, 주요 행사내용은 물고기위령제, 길놀이, 자갈치아지매 한마당, 음악 공연 등이다. 부산 남항에 자리한 세계 최대의 수산물 집산지이자 부산을 상징하는 관광명소 자갈치시장에서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작된 자갈치문화관광축제는 투박하면서도 정겨운 자갈치아지매와 수산시장 특유의 생동감,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을거리, 살거리가 어우러진 해양수산물관광축제이다. 축제는 여는마당, 오이소마당, 보이소마당, 사이소마당으로 구성되어 진행 된다. 여는마당에는 출어제, 길놀이, 만선제, 개막 축하 공연이 있고, 오이소마당에는 맨손으로 활어잡기, 생선회 정량달기, 장어이어달리기, 맥주무료시음광장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보이소마당은 생선회 요리경연대회, 자갈치아지매선발대회 등이 있고, 사이소마당으로 수산물깜짝경매, 자갈치수산물장터, 특산물난전거리 등을 펼친다. 자갈치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길놀이이다. 특산품인 다양한 수산물 형태의 각종 캐릭터와 조형물의 행렬, 모형 고기배와 어부·해녀의 행렬, 전통혼례 행렬 재현, 6·25전쟁 당시의 피난열차 행렬 등이 참가하여 시내를 축제 분위기로 만든다. 출어제는 출항하는 어선의 안전과 만선을 기원하는 한국 어촌의 전통 민속제로, 고유의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용왕굿을 선보인다. 만선제는 오색의 만선 깃발을 펄럭이며 남항으로 입항하는 고깃배를 맞이 하는 행사로 불꽃놀이와 환상적인 레이저쇼가 펼쳐진다.